황매산 미리내파크 오토캠핑장 캠핑

두 번째 캠핑을 하기로 했다.

2023년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을 하는 캠핑이다.

일을 해야 했고, 모두가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2박 이상은 힘들다. 그나마 우리 일의 특성 상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있어 편하게 캠핑 예약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황매산미리내파크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은 황매산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사이트 당 1박 30,000원
📌인원 추가 시 1인당 10,000원
📌샤워장 이용 시 1,000원
📌매점 운영

날씨 예보는 좋았다. 처음에는…

하지만 예약한 날짜가 다가오면서 날씨가 변한다.

기상청 예보에서 비🌧️가 온다는 것이다. 캠핑 초보라서 비 오는 날에 캠핑을 한다는 것이 쉽지도 않고, 캠프닉에서 폭우를 만난 뒤 좀 불편하기도 했다. 그래서 비가 싫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매산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에, 비가 온다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우중 캠핑 특유의 느낌이 있다지만, 더 기대한 은하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황매산에서 촬영된 은하수 이미지, 네이버 검색
검색 이미지와 같은 은하수를 보고 싶었다.

비는 20일 오후부터 22일 새벽까지 예보되어 있었다. 기상 예보마다 조금씩 달라서, 21일 밤에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도 있었지만 22일 오전 10시 넘어서까지 흐린 것은 대체로 비슷했다.

황매산 날씨 예보
이렇게 캠핑 날짜에 맞춰 비가 온다…

가는 동안에는 비를 머금은 듯한 구름은 많았지만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비가 온다
도착 당시에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비가 왔던 것은 분명했다.

황매산 미리내파크 오토캠핑장에 도착하고 나서, 우리는 데크에 텐트를 설치할지, 아니면 그냥 땅에 할지 조금 고민하다가 그래도 조금 높고 풍경 좋은 데크에서 타프를 쳐서 놀고, 땅에 텐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내가 가져간 작은 미니타프를 중심으로 텐트 3곳의 입구가 미니타프를 향하도록 했다. 비가 온다면 텐트에서 나오더라도 비를 적게 맞기 위해서였다.

데크 위에는 동료의 타프를 쳤다. 내 타프보다는 컸기 때문이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우리 캠핑 사이트
텐트의 입구는 미니타프를 향하도록 했고, 데크 위에서 놀았다.

📌우리는 A13/A14 사이트를 사용했다. A13은 일반 사이트이고, A14은 데크가 포함되어 있다.
📌A14의 데크는 틈이 없이 만들어져 있어 데크팩을 사용할 수 없다.
📌데크 사이트에서는 화로를 사용하면 안된다.
📌A14의 일부와 A13의 일반 사이트는 경사가 있다. 이 경사로 인해 텐트를 치면 잘 때 불편하다.

덥지 않아서인지, 전보다 여유가 있다.

얼음골캠핑장에서는 너무 더워, 설치하면서 지쳤다. 반면 이번에는 덥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한 번이라도 경험이 쌓여서인지 여유가 있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구름 깔린 모습
낮은 구름이 잔뜩 깔려있다.

타프를 치고, 준비해간 물어묵, 물떡을 준비했다. 양이 많지 않아 간식으로 준비해간 호떡도 구웠다. 밥과 어묵, 떡을 같이 먹는데, 준비한 반찬이 없다. 음식 준비가 부족함을 느낀다. 다행히 저녁 전에 망개떡을 간식으로 먹었더랬다.

이런 경험이 더해질 때마다 부족함은 메워지고 더 나은 캠핑의 즐거움이 오겠지…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오뎅탕
오뎅과 물떡, 조금 먹다가 사진으로 남겼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호떡
호떡. 하지만 부산에서 사먹는 호떡이 더 낫다.

비가 온다. 구름이 온다.

비가 올 때는 다닥거리며 타프를 치는 비소리가 들린다. 우중 캠핑의 낭만이 비소리라 하더니 그런가 보다.

구름이 몰려올 때는 주변이 안개로 덮인 듯 온 세상이 뿌옇다. 안개비도 내린다. 비오는 날 산에서 캠핑을 하기에 느낄 수 있는 모습인 듯 하다.

세상이 어두워지니 비소리는 더욱 커지고, 우리 피부에 떨어지는 비의 감촉으로 비가 옴을 느낀다. 산 정상에 가깝지만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적막하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어둠
어두워진다. 어두워지니 비소리와 피부에서 느껴지는 비의 감촉으로 비가 온다는 것을 느낀다.

어디서 왔는지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온다. 우리를 처음 볼텐데 경계하는 듯 하면서도 다가온다. 배가 고파 오는 건지, 비를 피하려 오는 것인지… 아무래도 비를 피하려는 것 같다.

비가 잠시 멎고구름 안개도 걷혔을 때, 잠시 산책을 했다. 올라가는 길은 어둡지만 가로등이 있다. 조금 올라가니 넓은 공터가 있고, 조명으로 만들어진 터널길이 있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공원 내 모습
캠핑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조명으로 꾸며놓은 터널이 있다. 주변은 공사 중이다.

돌아왔다. 자야할 시간이다.

새벽에도 비가 온다. 새벽 2~3시까지는 비가 온 것 같다. 이후에는 잠이 들었으니까 그 이후에도 비가 왔는지는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지 않는다. 하지만 날씨가 맑아진 것은 아니다. 비 구름 같지는 않았으나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식사 전에 산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산책, 황매산 입구 표지석
황매산,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우리가 지낸 캠핑장은 황매산 정상을 중심으로 서쪽에 있다. 우리는 동쪽으로 올라갔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산책, 구름 깔린 황매산
낮게 깔린 구름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황매산 일출
해가 뜨고 있다. 하지만 구름 뒤에 가려져 있다.

언덕 같은 곳이다.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가파르게 가야하겠지만, 그 가파름 앞까지는 완만한 언덕 같은 곳이다. 서쪽은 봄에 철쭉이 피는 곳이 아닐까 싶다. 이전에 왔던 동쪽은 가을에 억새로 가득했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황매산, 산성 모습
황매산 정상과 산성

산성으로 올라가니 억새들이 보인다. 산성 넘어 더 위로 올라가니 억새 평원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산성과 산성보다 더 위에서 은하수를 촬영한 듯 했다. 언제가 볼 기회가 있겠지…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황매산 산성 위
산성, 하지만 정자 같은 느낌이랄까…

1시간 정도의 산책을 마치고 내려와서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이라고 따로 준비한 것도 없다. 지난 캠핑 때 사놓은 너구리 라면이 남아 있어 그걸 먹기로 했다.

황매산미리내파크오토캠핑장, 아침 식사, 라면
얼큰한 너구리…

얼큰한 너구리. 지금껏 먹어왔던 너구리 중 제일 맛있었던듯…

2번째 1박을 하는 캠핑을 끝냈다. 뭔가 항상 부족하고, 어설프다. 하지만 일상에서 잠시 떠나 다른 것을 보고 느낀다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서 또 하고프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컨텐츠가 보호되고 있습니다.
위로 스크롤